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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완구, IT 업종 그리고....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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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부터 나의 최고의 장난감은 조립완구였다.

동네 문방구는 나의 놀이터였던것 같다. 손에 돈 몇백원이 쥐어지면 항상 문방구로 제일 먼저 달려갔고
금액에 맞게 조립식을 사고 집에서 그걸 완성하는데 시간을 대부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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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하는 일...IT업계에서 일하고 있는데 왜 내가 이일을 시작했을까..
참 쌩뚱맞게 이야기를 쓰지만 결코 어릴적 취미와 다르지 않았던것 같다.
단, 먹고살기위해 일하는것과 정말 재미있어서 했던것과는 천지차이지만..

왜 조립식과 IT업이 비슷한지 궁금할텐데..
물론 IT업은 상당히 다양한 분야로 되어있지만 내가 시작한 IT는 개발업무였다.
프로그램 개발....뭔가를 조각조각 만들어서 하나의 완성품을 만들어가는 과정..
그 기쁨과 재미가 조립식에 견줄만큼 사회초년생때는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고 먹고사는 일이되버린 IT업은 이제 너무 힘들고 재미가 없다.
사회초년생때 뭔가를 새로 만들어가며 그 완성품에 희열을 느낄나이도 지났고
이제 나한테 IT는 그냥 생활의 수단으로 먹고사는 방편의 하나로 전락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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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연결고리를 바꿔이야기 해볼까?
DSLR...참 생소했던 약자....
지금 내가 D200을 갖고 있지만 나는 사진생활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카메라를 통해서 뭔가를 만들어내는데 취미를 둔다...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 못했던 구도, 다른 사람이 담아보지 못한 빛등을
작은 뷰파인더를 통해서 만들어 내고 싶을뿐이다.
조립완구로 완성품 로봇을 만들고 프로그래밍으로 완성품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내듯....

그렇지만 아직 한장도 만들어보지 못했다.

그래서 더 만들고 싶고 매달리게 하는 매력을 갖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언제가 다른 사람들처럼 남들이 부러워하는 구도와 빛을 담아낼때
그때는 또 뭔가를 새로 만들고 싶은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을까....

그래서 더 매달리고 싶고 재미를 느끼는것 아닐까...